안녕하세요. 공부하는 '티퍼'입니다. 오늘도 알아볼 효과는 '대비 효과 (contarast effect)'입니다. 일상에서 꽤 자주 일어나는 효과인데요.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 대비 효과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전 글 초기에 접한 기준에 의해 대상들이 판단되는 '앵커링 효과'와 비슷한 느낌이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링크를 통해 읽어 보시면 도움 되실 것 같습니다.(https://alwaysbetterthan.tistory.com/18) 어떻게 보면 둘을 나누기보다 하나로 생각해도 될 것 같고, 나눌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재미 삼아 읽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 대비 효과 뜻 현상
대비 효과 (contarast effect)는 서로 대비되는 정보가 평가자의 판단을 왜곡시키는 현상을 말합니다. 평가자가 판단을 할 때,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 비교가 가능한 특정 대상과 비교하여 판단을 내리게 되는 것입니다. 비교 대상이 있을 경우 판단이 빨라지기도 하지만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므로 판단에 오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영국의 사상가 존 로크(John Locke)의 한 마디가 대비 효과를 한 번에 이해시켜 줍니다. 그는 "미지근한 물은 손을 담그기 전에 뜨거운 물을 만졌는지 차가운 물을 만졌는지에 따라 차갑게 여겨지거나 뜨겁게 여겨질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대비 효과는 우리의 심리부터 오감 어디에서도 작용할 수 있습니다. 손으로 만진 물뿐만 아니라 미각, 청각, 후각이나 심리적인 부분에서도 대비 효과는 일어나고 있습니다.
다른 분야에서도 대비 효과라는 단어는 쓰이고 있으며, 의미는 모두 똑같습니다. 영양학에서의 대비 효과는 '하나의 맛에 대하여 다른 종류의 맛을 소량 가함으로써 원래의 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예로 팥죽, 콩국수, 수박 등 단 맛이 느껴져야 하는 음식에서 짠맛이 나는 소량의 소금을 첨가하면 상대적으로 단 맛이 강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단순히 그건 당연한 것이다라고 표현할 수는 없고, 우리가 맛을 느끼는 원리에 의해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게 되면 음식에 구성되어 있는 맛 성분이 말초 조직인 구강의 혀 상피에 분포된 미뢰의 맛세포들에게 수용되어 미각 신호를 발생시킵니다. 이 신호는 세포 내에서 전달을 거쳐 맛 신경에 전달되면서 최종적으로 중추조직인 뇌의 미각 영역에 도달하게 됩니다. 때문에 반대로 '억제 효과'도 일어나며, 이는 '두 가지 맛이 섞였을 때 한쪽 또는 양쪽의 맛이 약해지는 현상'입니다. 신김치에 설탕을 뿌리면 신 맛이 약해지고, 커피에 설탕을 넣으면 쓴 맛이 약해지게 됩니다.
색채학에서는 '상이한 두 가지 색이 서로 영향을 끼쳐서 그 상이함이 강조되어 지각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주변에 있는 다른 색이나 환경 등에 의해 본래의 색이 다르게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 현상은 눈의 망막에서 일어나는 생리적인 현상과 시각 정보가 뇌에 전달되는 신경 과정에 의해 일어나는 일종의 착시현상입니다. 크게 계속대비(successive contrast)와 동시대비(simultaneous contrast)로 나뉩니다. 계속대비는 두 개 이상의 색을 시간차를 두고 연속적으로 보았을 때 먼저 본 색의 잔상이 눈에 남아 다음으로 본 색이 다르게 보이는 현상입니다. 예로 의사들이 입는 수술복을 흰색으로 하면 붉은색의 피를 계속 보다가 흰색의 수술복을 보게 되면 수술복이 옅은 청록색으로 보이는 잔상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를 방지하고 수술에 전념하기 위해 수술복을 빨간색의 보색인 청록색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동시대비는 가까이에 있는 두 개 이상의 색을 동시에 보면 서로의 영향으로 색이 달라져 보이는 현상입니다. 동시대비 속에는 색상대비, 보색대비, 명도대비, 채도대비, 경계대비 등 다양한 종류의 현상들이 있습니다.
- 대비 효과 예시와 사례
≫백화점 명품 매장에서는 고가의 제품을 잘 보이게 진열해 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제품은 멋있게 진열해 팔기 위함도 있겠지만 그 제품은 진열해 놓음으로써 주변에 있는 제품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보이는 대비 효과를 누리기 위함입니다. 이는 '앵커링 효과'에서는 고가의 제품이 소비자의 가격 기준이 되어 주변 제품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보여 그 제품을 구입하면 저렴하게 좋은 가치를 얻었다고 생각하게 된다는 예시가 있었는데 상황은 같으나 해석은 약간 다른 것 같습니다.
≫한 실험에 의하면 사람들은 식료품을 살 때 20분을 더 걷게 되더라도 1만 원을 절약할 수 있는 가게를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145만 원짜리 정장을 144만 원에 살 수 있다고 해서 20분을 더 걷겠다고 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합니다. 같은 20분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고, 같은 1만 원을 아끼게 되는 것인데도 대비 효과로 인해 이러한 실험 결과가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스위스 소설가 롤프 도벨리(Rolf Dobelli)의 이야기입니다. "내 지인 중 아주 매력적인 한 여성은 지극히 평범한 남자와 결혼했다. 그녀의 선택 기준은 아이가 태어나면 좋은 아버지가 되어 줄 것 같아서였다. 그녀의 아버지가 아주 폭력적이고 무능했기 때문에 단지 그 아버지와 대비되는 평범한 남자가 좋게 보였던 것이다. 반대로 슈퍼모델급 외모가 마음속 기준이 된다면 아무리 아름다운 여성을 만나도 그냥 평범한 여성으로 느껴진다. 그러니 소개팅에 나간다면 자신보다 멋있는 친구들과 함께 가는 것은 피하기를 바란다. 상대방의 당신의 아름다움을 못 찾아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차라리 혼자서 가거나 가장 좋은 것은 자신보다 못한 사람과 함께 소개팅에 가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외에도 면접 때 내 앞에 어떤 지원자가 면접을 보는지, 회식 때 내 앞에 누가 노래를 부르는지, 발표 시간에 내 앞에 누가 발표하는지 등 대비 효과는 일상의 여러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끝으로 ...
인간은 비교의 동물이라고도 합니다. 비교는 인간의 본성에서 빠질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비교로 인해 '진짜'를 못 알아보는 상황을 피해야겠습니다. 그 분야와 대상에 대해 잘 모르면 우리는 비교를 통해 무엇이 더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게 됩니다. 그 분야와 대상에 대해 잘 안다면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때문에 그 사람과의 대화로 인해 그 사람이 어떻다는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정을 내려야 할 때는 색안경과 대비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요소를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살아가면서 그렇게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대비 효과도 무의식이 발휘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100% 제어할 수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만 있어도 결정을 내릴 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나만의 색을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대비 효과에 영향을 가장 덜 받는 나만의 색이 만들어진다면 살아가면서 피하고 싶은 상황은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오늘은 '대비 효과 (contrast effect)'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오늘도 제 글이 작게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아래의 '공감'과 '구독'을 눌러주시면 앞으로 새로운 내용을 소개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좋은 밤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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