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링 효과 (anchoring effect) 뜻 현상 사례 쉬운설명

안녕하세요. 공부하는 '티퍼'입니다. 오늘은 '앵커링 효과 (anchoring effect)'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앵커링 효과 뜻 현상

앵커링 효과 (anchoring effect)의 앵커(anchor)는 뉴스 진행자를 가리키는 말로 가장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약 60년 전 1952년 미국의 CBS-TV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전당대회 보도 진행을 맡았던 월터 크롱카이트(Walter Cronkite)에게 최초로 '앵커'라고 부르며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앵커의 원래 뜻은 '닻'입니다. 배를 정박할 때 내리는 닻은 안정을 가져다준다는 뜻을 가지고 은유적으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뉴스 진행자가 여러 기자들의 뉴스 보도를 총괄해 질서와 조화를 맞추는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에 의미를 담고 '앵커'라고 이름 붙여졌습니다.

 

앵커링 효과 (anchoring effect)도 이런 은유적인 표현을 가져다 쓴 단어 입니다. 앵커링 효과가 발견된 실험 한 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심리학자이자 행동 경제학의 창시자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과 심리학자 아모스 트버스키(Amos Tversky)가 실험을 통해 증명한 효과입니다. 이들이 진행한 실험은 참가자들에게 1-100까지의 숫자가 적힌 바퀴를 돌려 나온 숫자가 '유엔에 가입한 국가 중 아프리카 국가의 비율'보다 많은지 적은 지 추측해 보도록 하는 실험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숫자 바퀴를 돌려 20이 나왔다면 아프리카의 비율은 20보다 많은지 적은 지 추측해 보는 실험입니다. 대부분의 실험참가자들은 바퀴를 돌려 나온 숫자와 비슷한 숫자로 대답했습니다. 예를 들어 50이 나왔다면 비율은 40-50 사이라고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실험에서 얻은 결과는 실험참가자들이 대답한 비율은 사실 아프리카 국가의 비율과는 전혀 관계가 없고 그저 우연히 얻은 숫자에 영향을 받아 대답했다는 것입니다.

 

앵커링 효과 (anchoring effect)는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 때 초기에 접하게 된 숫자나 기준 등에 영향을 받아 이후 판단에 영향을 주는 현상을 말합니다. 숫자바퀴에서 얻은 숫자를 기준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을 마치 배의 닻을 내리면 배가 닻에 연결된 밧줄의 범위 만큼만 움직일 수 있는 것에 비유되어 이름 붙게 되었습니다. '정박 효과' '닻 내림 효과' '기준점과 조정 휴리스틱'이라고도 부르게 됩니다. 깊은 이해를 위해 '휴리스틱'에 대해서도 짤막하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휴리스틱(heuristics)은 시간이나 정보 등이 불충분해서 합리적인 판단이 어려울 때, 또는 굳이 체계적이거나 합리적인 판단을 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어림잡아 판단하게 되는 기술을 말합니다. 휴리스틱도 가용성, 대표성, 기준점과 조정, 감정 등으로 여러 상황에 따라 종류를 나눌 수 있습니다. 앵커링 효과는 기준점과 조정 휴리스틱에 포함됩니다. 기준점과 조정 휴리스틱은 흔히 사람들이 판단을 해야 할 때 초기에 기준을 설정하고 그 기준에 따라 약간씩 조정하는 방법으로 판단을 내리는 것을 말합니다. 숫자 바퀴에서 얻은 숫자가 기준이 되어 설정되고, 그 숫자를 +나-로 조정하며 판단하여 결과를 얻어 내는 것입니다.

- 앵커링 효과 사례

앵커링 효과 (anchoring effect)는 우리 일상에서 쉽게 접해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몇 가지 재미있는 사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할인이나 이벤트 상품 : 온라인 쇼핑몰이나 대형 마트 등 물건을 판매하는 곳에서 다양한 할인 이벤트가 진행됩니다. 20%, 40%할인이나 1+1 행사나 사은품 증정 이벤트 등이 있습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기존의 가격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이벤트가 적용된 물건을 구매하면 할인을 받거나 증정품을 받으며 합리적인 구매를 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 비즈니스 : 협상을 할 때에도 앵커링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먼저 가격을 제시하는 사람에게 유리하나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가격이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 성적 평가 : 성적 평가에서 특정 학생의 과거 성적은 담당 교사가 그 학생의 새로운 성적을 평가 할 때도 기준점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꾸준히 성적을 잘 받는 학생들은 앞으로도 계속 꾸준히 성적을 잘 받을 확률이 크다는 것입니다. 

 

≫ 명품 가격 : 백화점의 명품관에는 가장 비싼 상품을 진열 할 때 가격을 보이도록 같이 진열해 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가격을 보고 입장하는 순간 처음 보았던 가격이 기준이 되고, 다른 제품을 구경하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발견하면 그 가격만큼의 가치를 얻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입니다.

- 끝으로 ...

앵커링 효과 (anchoring effect)는 한 편으로는 고정관념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링 효과가 발생하는 이유는 우리가 그 상황이나 분야에 대한 정보가 없거나 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하게 될 때 입니다. 후자의 경우는 괜찮지만 전자의 경우는 우리가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면 합리적인 판단으로 조금 더 이끌어 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루의 자투리 시간에 이것저것 많은 정보들을 접해보는 습관은 추후 어떤 결정에 앞서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 가지 심리 현상들을 알아보며 느끼는 것은 어렵지만 휘둘리지 않고 소신 있는 생각과 결정을 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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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앵커링 효과 (anchoring effect)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일상 생활에서도 쉽게 접해볼 수 있는 현상들을 이렇게 알아보니 참 당연하면서도 이제까지 간과하고 살았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줍니다. 오늘도 제 글이 작게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좋은 하루, 좋은 밤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