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관자 효과 (bystander effect) 뜻 현상 사례 제노비스신드롬 쉬운설명

안녕하세요. 공부하는 '티퍼'입니다. 오늘은 방관자 효과 (bystander effect)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방관자 효과 뜻

방관자 효과 (bystander effect)의 뜻을 알아보기에 앞서 1964년 뉴욕의 퀸스 지역 주택가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에 대해서 먼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964년 3월 13일 퇴근 후 집으로 귀가하던 28세 여성 키티 제노비스(Kitty Genovese)가 강도의 칼에 찔려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 사건은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되었는데 사건 발생일로부터 2주 뒤 뉴욕타임스에서 '살인을 목격한 38명은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기사를 냈기 때문입니다. 목격자들은 구조의 손길을 보내지도 않았고, 추운 겨울이라 창문을 모두 닫고 있고, 연인들이 다투는 모습으로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도움의 손길이 있었다면 제노비스는 사고를 당하지 않을 수도 있었고, 병원에 이송할 수도 있었을 텐데 사람들은 그 상황에 '별 일 아니겠지' '누군가 도와주겠지' '누가 신고했겠지'하는 마음 때문에 도움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은 피해자의 남동생이 12년 간 끈질기게 추적한 결과 사건 당시 실제 목격자는 6명이며 2명은 경찰에 신고했었다는 사실이 2007년에 밝혀졌고 뉴욕타임스는 2016년에야 당시 보도가 오보였음을 인정하는 사과문을 발표했다고 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방관자 효과' 또는 '구경꾼 효과' '제노비스 신드롬(Genovese syndrome)'이라는 용어가 생겨났습니다. 주위에 사람이 많을수록 책임감이 분산되고 그러면 사람들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주저하게 된다는 것에서 비롯된 단어 입니다.

-방관자 효과 현상

방관자 효과 (bystander effect)는 사람들이 홀로 있을 때 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덜 제공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목격자가 많을수록 개인이 느끼는 책임감이 분산되어 적어지며, 도와주지 않고 방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현상은 단순히 개인의 성격적인 측면에서 해석하기보다는 사회적 상황과 요인을 고려한 해석이 필요합니다.

 

방관자 효과가 일어나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발생하기도 하고, 다원적 무지처럼 타인의 생각, 행동, 태도들에 대한 잘못된 판단 때문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홀로 있을 때는 적극적으로 나서던 사람들이 여럿이 있을 때는 다른 사람들이 행동하지 않는 것을 보고 자신고 생각이 다르다고 판단하고, 자신도 결국 관여하지 않고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으며 방관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인지적 오류, 소통의 부재, 잘못된 순응으로 인해 발생한 사회 병리적 현상입니다. 다음은 여럿이 있을 때 우리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 어려워하는 이유를 단계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도움 행동의 발달 단계

라타네와 달리(Latane & Darley, 1968)는 연구를 통해 위기 상황에서 도움 행동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최소 다섯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1. 상황을 인식하는 단계 : 바쁘거나, 다른 일에 정신이 팔리거나, 주변에 타인이 많을 경우 사건 발생을 인식하는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2. 사건의 의미를 해석하는 단계 : 사람들은 행동의 단서를 찾고자 타인을 관찰합니다. 자신이 모르는 단서를 타인은 알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타인이 사건에 반응이 없다면 우리는 긴급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실제로는 모두가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는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쉽게 말해 '타인의 눈치를 보는 것'이 이 단계의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3. 도움을 제공하기 위한 책임감을 인식하는 단계 : 인식만으로 행동이 나타나지는 않으며, 행동하기 위해서는 책임감을 느껴야 합니다. 이 단계의 장애물은 '책임감 분산'입니다. 도움을 제공할 타인이 주변에 많다고 생각된다면, 개인에게 부여되는 책임감은 줄어들게 됩니다.

4. 어떤 도움을 제공해야 할지 아는 단계 : 책임감을 가지고 어떤 행동에 나설지 알아야 합니다. 이 단계의 장애물은 '유능감의 부족'입니다.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다른 사람이 더 적합한 능력을 지녔다고 느낄 경우 도움 행동을 하지 않게 됩니다. 

5. 도움 제공 단계 : 이 단계의 장애물은 '관객 억제'입니다. 자신이 도움을 제공했으나 상대방이 원하지 않을 경우 타인들 앞에서 느끼는 수치심이나 부끄러움을 피하려고 합니다. 또는 도와줌으로써 자신에게 이득보다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할 경우 도움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도움을 주는 과정을 5단계로 살펴보았습니다. 각 단계별로 우리 마음에 하나씩 자리 잡고 있는 장애물들이 있습니다. 장애물들의 원인은 모두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아름다운 사회를 위해서 장애물을 극복하고 타인을 도울 수 있는 용기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느껴집니다. 어쩌면 장애물이 아니라 그냥 '나 혼자 하는 생각'일 테니까요.

 

-끝으로 ...

방관자 효과 (bystander effect)에서 피해를 보는 사람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긴급 상황 시에 타인에게 또렷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구체적인 인상착의와 특정 인물을 부르며 어떤 도움을 달라고 요청한다면 도움 발생 단계의 각 장애물들이 배제된 상태로 타인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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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방관자 효과 (bystander effect)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사람은 대부분 수치심과 책임감을 피하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은 타인으로부터 수치심이 아니라 박수받아야 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도움을 받은 사람은 감사한 마음으로 남은 모든 책임은 본인이 짊어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더 밝고 아름다운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제 글이 작게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또 새로운 이야깃거리로 찾아오겠습니다. 좋은 하루, 좋은 밤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