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부하는 '티퍼'입니다. 오늘 알아볼 용어는 '톱니 효과 (ratchet effect)'입니다. '톱니바퀴 효과' 또는 '래칫 효과'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톱니 하면 맞물린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떠올라서 어떤 현상인지 가늠이 잘 안 됩니다. 바로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 톱니 효과 뜻 현상
톱니 효과 (ratchet effect)는 과거 기계식 시계를 사용할 때의 시계태엽에서 비롯된 용어입니다. 한국말로는 용두라고 부르는 태엽은 손목시계의 3시 방향에 붙어있습니다. 시계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시계태엽을 감아 주어야 했고, 시계태엽을 돌리면 시계 내부의 아주 가느다란 쇠줄이 점점 강한 소용돌이처럼 조여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소용돌이 모양의 쇠줄이 점점 풀리면서 시곗바늘이 돌아가는 것입니다. 여기서 톱니의 특징이 톱니 효과라고 이름 붙이게 된 이유입니다. 톱니는 맞물려 있기 때문에 쇠줄을 한 번 조였다 풀면 톱니는 한 방향으로만 돌아가게 되고, 반대 방향으로는 작동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톱니 효과는 어떤 일을 시작해서 어느 정도의 상태에 도달하면 다시 원상태로 되돌아가기 어려운 현상을 말합니다. 변화를 일으킨 물질이 본디의 상태로 돌아오지 않는 성질을 뜻하는 '비가역성',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불가하다는 '역진불가'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간단한 예로, 장기의 졸과 병, 체스의 폰도 전진만 가능하고 후진을 불가한 기물입니다. 경제학에서 주로 많이 사용되며, 사람들은 소득이 늘면 소비도 늘리는데 반대로 소득이 감소한다고 해서 소비도 똑같이 감소시키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돈을 괜찮게 벌어들일 때 만들어진 소비 습관은 추후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오더라도 고치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늘리는 것은 어렵지 않았으나, 줄이는 것은 어려워 이를 톱니바퀴에 비유한 것입니다. 이는 미국의 경제학자인 듀센베리(James Stemble Dusenberry)가 이러한 소비 형태를 발견하고 이름 붙이게 되었습니다.
소비는 일반적으로 소득 수준에서 많이 좌우되지만, 자신의 경제적 부나 금리에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소득에서도 영향을 받습니다. 자신이 속해있는 계층의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기 때문에 그들의 소득과 소비 생활 형태로부터 영향을 받습니다. 듀젠베리는 이와 같은 소비 행동의 상호 의존 관계를 '전시 효과(demonstration effect)'라고 불렀습니다. 전시 효과는 개인의 소비 지출은 소득 수준으로만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높은 소비 생활을 하면 그 영향을 받아 그 개인도 소비 성향이 높아지는 경향을 말합니다. 비교에 관한 현상은 '이웃 효과(https://alwaysbetterthan.tistory.com/25)' '대비 효과(https://alwaysbetterthan.tistory.com/26)' 등이 있습니다. 참고해서 보시면 다양한 이해와 해석을 해보실 수 있습니다.
- 톱니 효과 사례
다음으로는 톱니 효과의 사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경기 불황이더라도 프리미엄 가전이나 고급 차량은 판매가 늘어나기도 합니다. 이는 톱니바퀴를 대표하는 사례로 꼽힙니다. 또 하나의 소비자에 대한 예로는 개인의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항상 좋은 것을 쓰려고 하거나 유지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경기나 소득 수준이 나빠졌을 경우, 사용하던 스마트폰이나 각종 기기들을 다운그레이드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체 시기를 미루는 것이 아닌 더 좋은 신제품으로 교체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톱니 효과는 소비자에게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의 사례를 알아보겠습니다.자동차 회사, 핸드폰이나 전자 기기, 가전 등이 새로운 모델이 나올 때 경쟁을 위해 새로운 사양이나 기능을 추가해서 출시됩니다. 예를 들어 a회사가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서 출시를 발표하면 b회사는 그 기능을 기본으로 하고 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서 출시를 발표하게 됩니다. 이는 '점진적 기능추가 경쟁(feature creep)'이라고 부르며 동종 업계에서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경쟁으로 인한 압력으로 새로운 기능이 계속 늘어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기업들은 이렇게 타사의 신제품 기능을 모두 반영하면서 새로운 기능까지 추가해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합니다. 이러한 경쟁은 후퇴는 없이 전진만 하고 있는 상황이며, 새롭게 추가되는 기능들은 경쟁이 아닌 신제품에서 구현해야 할 최소한의 기능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다수의 고객은 신제품의 모든 기능들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너무 다양한 기능으로 인해 '점진적 피로누적(fatigue creep)'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 끝으로 ...
우리는 솔직하게 소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말로 필요해서 사거나 정말로 내가 갖고 싶어서 사는 경우보다는 남들보다 뒤처지기 싫어서, 누군가가 쓰고 있는 모습을 보고 그 제품을 쓰는 나의 모습을 상상했을 때, 그 제품을 쓰는 내 모습을 보는 타인의 부러워하는 시선, 우울하거나 스트레스받은 내 마음을 풀기 위해 소비하는 경우 등의 이유로 소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모두에게 해당하지 않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는 감정에 의한 부분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톱니 효과는 소비자에게는 부정적인 효과이지만 기업 측면에서는 발전에 영향을 주는 긍정적인 효과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톱니 효과는 전진만 가능하고 후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전진보다는 잠깐 멈추어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겠습니다. 개인은 톱니 효과를 이용해 도전하지 못했던 일을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 꾸준히 한다면 중간에 그 일을 포기하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평소 긍정적인 것을 알지만 잘 도전하지 못했던 독서나 운동에 꾸준히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톱니 효과 (ratchet effect)'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오늘도 제 글이 작게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공감'과 '구독' 한 번씩 클릭해 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좋은 밤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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